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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해 피살 사건' 고리 文 정조준…"진실의 문 열리고 있다"

송고시간2022-06-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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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을 고리로 칼날을 문재인 정부에게 겨누고 있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간담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다 알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숨진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도 "그간 수많은 외침과 노력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을 위해서 한발 나아가겠다"며 진실 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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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존재 이유 묻는 사건…청와대 주도 월북몰이 정황"

유족 측 손잡고 대통령기록물 공개 추진…추가 고발도

이래진 씨와 대화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이래진 씨와 대화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2.6.2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을 고리로 칼날을 문재인 정부에게 겨누고 있다.

2년여 전 정부 조사 결과 발표가 최근 뒤집힌 것을 계기로 이번 사건을 당시 정권의 '월북몰이'로 규정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면서 사건 당일 문 대통령의 행적도 추궁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간담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다 알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유가족의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사건"이라며 "지난 정권이 봉인한 진실을 풀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 TF가 지금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 사건은 당시 정부가 우리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보았는지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하 의원은 "(이 씨가) 살아 있었던 6시간 동안 당시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구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했는가, 전혀 노력을 안 했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며 "당시 청와대가 주도해서 월북 몰이를 했다는 정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숨진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도 "그간 수많은 외침과 노력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을 위해서 한발 나아가겠다"며 진실 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이 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 나고 나서 그동안 (이대준 씨가) 죽을 때까지 그 시간 동안, 과연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방점이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국민의힘과 손잡고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사건 당시인 2020년 9월 청와대가 국방부(산하기관 포함),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한 서류 등 정보 공개를 청구했지만, 대통령기록관은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유족 측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을 통해 당시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족 측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날 협조를 요구할 계획이다.

사건 당시 당국자들에 대한 추가 고발도 이어진다.

김 변호사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고발 대상자 4명을 선정했고 다음 주 화요일 오전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다음 주 화요일 고발 대상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인의 이름을 '이대진'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故이대진씨'라고 썼다가 정정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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