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심포지엄] 한총리 "한미동맹 기반, 北도발에 행동으로 단호 대응"
송고시간2022-06-24 12:27
"IPEF 출범 멤버로서 주도적 참여…中과도 동반자관계 공고히 해야"
"DJ-오부치 선언 정신 이어받아 日과 미래지향적 관계 모색"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정부는 대북 관계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실질적 비핵화와 한반도 번영을 위한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시대, 미·중·러 패권 경쟁-한반도 미래는'을 주제로 통일부와 공동주최한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북한은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굳건히 다진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정치 군사적인 사안과 별개로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코로나19 상황 대처에 필요한 인도적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전략적인 관계 정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강대국들의 새로운 군사·경제적 패권 경쟁으로 긴장하고 있다"며 "신냉전 시대 도래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은 미·중·러의 전략적 경쟁이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지역"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볼 때, 주변국과의 협력과 균형은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 한 총리는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확고해진 미국과의 관계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며 "미국과 전방위적인 협력의 틀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멤버로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역내 경제질서의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주도적인 IPEF 참여와 동시에 중국과의 동반자관계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관계를 두고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이어받아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전략과 외교안보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 세계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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