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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세계선수권 100m 미국 대표 선발전 예선 탈락 충격

송고시간2022-06-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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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계가 '제2의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로 부르는 셔캐리 리처드슨(22·미국)이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리처드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100m 예선 3조에서 11초31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로 처졌다.

조 5위, 전체 23위에 그친 리처드슨은 준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세계선수권 100m 출전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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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이너'로 조명받았지만,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 100m 출전도 실패

유진 세계선수권 여자 100m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리처드슨
유진 세계선수권 여자 100m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리처드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육상계가 '제2의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로 부르는 셔캐리 리처드슨(22·미국)이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리처드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100m 예선 3조에서 11초31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로 처졌다.

이날 100m 예선에서는 4개 조 상위 3명과 조 1∼3위 외 기록 상위 4명 등 총 16명이 준결선에 진출했다.

조 5위, 전체 23위에 그친 리처드슨은 준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세계선수권 100m 출전도 좌절됐다.

그는 200m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노린다.

충격적인 결과다.

미국 현지 언론이 리처드슨의 100m 예선 탈락을 '속보'로 전할 정도였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4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열린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에서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선수 기준'으로 역대 여자 100m 6위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레이스마다 머리카락 색과 인조 손톱을 바꾸는 화려한 외양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주목받았다.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오랫동안 밀린 미국 육상은 리처드슨을 보며 여자 100m 세계 기록(10초49) 보유자 그리피스 조이너를 떠올리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우사인 볼트 이후 가장 매력적인 육상 선수'로 리처드슨을 지목하기도 했다.

셔캐리 리처드슨
셔캐리 리처드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처드슨의 기세가 꺾인 건 2021년 6월부터다.

그는 2021년 6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 상위 3명이 받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 듯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고, 결국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에 선수 자격이 1개월 박탈됐다.

대표 선발전 기록도 취소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잃었다.

리처드슨은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래 떨어져 산) 어머니의 부고를 받았다"며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그런 선택(마리화나 복용)을 했다"고 고백했다.

리처드슨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고, 가정 불화도 겪었다. 고교 시절부터 '독립'에 가까운 삶을 살며 우울증도 앓았다.

리처드슨의 마리화나 복용 문제는 미국 육상계를 넘어 사회적인 토론까지 불렀다.

스포츠 스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마리화나는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라며 "리처드슨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처드슨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규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리처드슨이 어려운 일을 겪었고, (도핑 테스트 적발 후) 잘 대처했지만, 규칙은 규칙"이라고 리처드슨의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리처드슨도 마리화나 복용을 시인한 뒤, "내가 어떤 일을 벌인지 잘 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에도 리처드슨을 향한 미국 팬들과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미국 팬들은 리처드슨이 자국에서 열리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반등하길 원했다.

하지만, 리처드슨은 주 종목인 100m에서 유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조차 따지 못했다. 이번에는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저조한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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