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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 장제원 직격에…李 "드디어 직접쏘나"

송고시간2022-06-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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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장제원 겨냥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듯" 저격도

지도부내 잡음에 이어 李-윤핵관 갈등 표면화…與 내홍 악화일로

포럼 참석하는 이준석
포럼 참석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간에 24일 날 선 비판이 오갔다. 지도부내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윤핵관간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등 집권여당의 내홍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장 의원이 이날 이 대표의 '성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와 혁신위를 둘러싼 최고위 내부 갈등 양상과 관련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사실상 이 대표를 공개 저격한 게 발단이 됐다.

장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며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부담이 돼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급격한 물가상승·금리인상 등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회는 공전하고 당내 갈등까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를 향한 성토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대표와 최고위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다.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14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며 이철규 총괄보좌역, 장제원 비서실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대표는 이에 자신의 SNS에 이런 장 의원의 발언이 담긴 인터뷰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의 제목이 "이준석 배현진 신경전에…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는 배 최고위원을,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을 의미한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을 두고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보고 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두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안 의원과 친윤계가 손을 잡았다는 식의 해석이 당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의 이날 '간장 한 사발' 발언은 앞으로 자신을 향한 안·장 의원 두 사람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 거부하는 이준석 대표
인사 거부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인사를 거부하며 손을 내치고 있다. 2022.6.2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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