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해 피격 사건' 국회특위 제안"…우상호 "정치공세"
송고시간2022-06-26 16:08
(서울=연합뉴스) 최덕재 기자 =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26일 "여야 합의로 정식 국회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TF가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규명에 한 발자국 다가서자 민주당도 갑자기 TF를 만든다 한다"며 "진상규명에 한 목소리를 냈으니 이왕이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를 여야 합의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은 그 자체로 있어서는 안 되는 국가의 중대 사안인데, 지난 정부는 사건의 진실은 외면한 채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을 자행했다"면서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국회에서 열린 TF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해서 당 차원의 TF를 만들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특위를 만들면 TF를 자동 중단하고 (특위로) 승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제안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앞선 하 의원의 제안을 거론하며 "특정 사건 하나로 특위를 만드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우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 남북관계 특위처럼 큰 국가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특위를 만든 적은 있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안보 사안에 대한 특위를 만든 적 있나"라고 되물으며 "정치공세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이 언성을 높이고 싸울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특위를 만들자는 제안이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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