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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골목에 '한글 벽화' 그린 아르헨티나 동포 2세들

송고시간2022-06-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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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아르헨티나 동포 2세들이 한인 식당이 밀집한 거리를 한글이 들어간 벽화로 장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글학교 정덕주 교사는 "6∼17살 동포 2세 학생 50여 명과 지원 교사 24명, 학부모들은 최근 한인 식당이 몰려있는 먹자골목인 루페르토 고도이길(Ruperto Godoy)의 벽에 태극기와 무지개 등을 그려 벽화를 완성했다"고 29일 전했다.

최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국 음식을 접해 보려는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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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토요한국학교 주관·지자체 후원…"산뜻한 골목 변신"

동포 2세들이 그린 한국 관련 벽화로 산뜻해진 아르헨티나 한인 식당 골목
동포 2세들이 그린 한국 관련 벽화로 산뜻해진 아르헨티나 한인 식당 골목

[출처:코리안넷]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아르헨티나 동포 2세들이 한인 식당이 밀집한 거리를 한글이 들어간 벽화로 장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글학교 정덕주 교사는 "6∼17살 동포 2세 학생 50여 명과 지원 교사 24명, 학부모들은 최근 한인 식당이 몰려있는 먹자골목인 루페르토 고도이길(Ruperto Godoy)의 벽에 태극기와 무지개 등을 그려 벽화를 완성했다"고 29일 전했다. 정 교사는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는 '코리안넷'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의 벽화 그리기 행사는 아르헨티나 토요한국학교(교장 이영미)가 주관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다민족 문화국과 시 7구청 후원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한국이 아닌 아르헨티나에서도 소중한 권리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책임과 실천을 다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자리였다고 정 교사는 설명했다.

학생들이 벽화를 수놓은 고도이길은 현지 의류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한인 상권이 밀집한 아베쟈네다 지역에 있다. 한식, 중식, 일식, 빵집 등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10여 개가 밀집해 있다. 최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국 음식을 접해 보려는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이 골목의 벽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한글과 태극기, 커다란 무지개, 알록달록한 색의 꽃, 노란색 별, 하늘색 하트 등을 채워 넣었다.

각자 맘에 드는 물감을 골라 손도장을 찍고, 자신의 이름 혹은 이니셜을 벽화에 새기기도 했다.

행사에는 백창기 한인회장, 김진광 한국학교 이사장, 메르세데스 바르바라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다민족 문화국 국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11살과 8살, 6살 아이를 둔 학부모 조 카탈리나 씨는 "아이들이 아르헨티나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도 갖고, 공동작업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영미 교장은 "벽화를 통해 이곳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행복의 선물을 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마을 주민 이스텔라 씨는 "예전에는 허름한 벽이었는데 벽화를 그리면서 아주 산뜻해졌다"며 "골목이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했다.

벽화를 다 그린 뒤 골목에서 공연이 열리는 장면
벽화를 다 그린 뒤 골목에서 공연이 열리는 장면

[출처:코리안넷]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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