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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올게요"…우상혁, 세계육상선수권 출격

송고시간2022-06-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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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자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 오후 한국 육상의 염원을 안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그는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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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 강력한 우승 후보…7월 16일 예선·19일 결선

밝게 웃는 우상혁
밝게 웃는 우상혁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 2022.6.30 kane@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오겠습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자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 오후 한국 육상의 염원을 안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도 보였다.

그는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10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기대해주십시오, 금빛 도약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우상혁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여자 높이뛰기 선수들과 동반 훈련을 하며 현지시간과 기후에 적응한 뒤, 결전지 유진으로 이동한다.

사실상 준비는 끝났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부터 유진 세계선수권을 준비했고, 기량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2021년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 훈련을 했다.

우상혁은 올해 1월 유럽으로 이동해 1월 31일 체코 네비즈디(2m23·5위),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m36·우승),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우승),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우승) 등 실내 대회를 네 차례 치렀다.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m30)과 5월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 등 실외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우상혁은 5월 14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2m33으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사이 우상혁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이미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들고도 우상혁은 쉼 없이 달렸다.

그의 2022년 최고 목표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경보 종목의 김현섭, 단 한 명뿐이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던 2019년 10월 1일 뒤늦게 김현섭에게 동메달을 전달했다.

우상혁이 올해 7월 유진에서 시상대에 서면 한국 육상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또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작성한다.

메달만 따도 한국 육상의 역사가 바뀌지만, 우상혁은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우상혁은 "유진 세계선수권 목표는 1위다. 지켜봐 달라"며 "지금도 많이 응원해주시지만, 더 관심을 보여주시면 그 힘을 얻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다. 기대해주시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육상에서도 진기록도 탄생한다.

역대 남자 높이뛰기에서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파트리크 셰뵈리(스웨덴·1985년 실내, 1987년 실외), 찰스 오스틴(미국·1997년 실내, 1991년 실외),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1995·1999년 실내, 1993·1997년 실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014년 실내, 2017·2019년) 등 단 4명뿐이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역대 5번째로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보유한 점퍼가 된다.

또한, 1993년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설' 소토마요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와 실외 세게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는 위업도 달성한다.

실외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유진 헤이워드 필드는 우상혁이 충남고 3학년이던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땄던 곳이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좋은 기억이 있는 헤이워드 필드로 향하는 우상혁은 '금빛 도약'을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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