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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올해 들어 12번째 기자 피살…딸도 함께 총 맞아

송고시간2022-06-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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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잇단 언론인 살해에 항의하는 멕시코 시위
지난 2월 잇단 언론인 살해에 항의하는 멕시코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또 한 명의 기자가 살해됐다.

멕시코 일간 엑스프레소는 자사 기자 안토니오 델라크루스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빅토리아에서 자택을 나서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헤수르 라미레스 멕시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트위터에 델라크루스 기자의 딸도 함께 숨지고 아내는 부상했다고 전했다가, 곧이어 별도의 트윗으로 딸은 중상이며, 아내는 무사하다고 정정했다.

용의자는 붙잡히지 않았다.

엑스프레소에서 15년 넘게 재직한 고인은 최근엔 환경, 농업 분야 등을 주로 취재했으며 소셜미디어에 지방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자주 올렸다고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는 전했다.

델라크루스 기자는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살해된 열두 번째 기자다.

멕시코에선 마약 카르텔 등의 범죄 활동이나 정·재계의 부패 등을 파헤치던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속출해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불린다.

2000년 이후에만 150명 넘는 언론인들이 피살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2명의 희생자가 나와 가장 많은 언론인이 목숨을 잃은 해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자 멕시코 안팎의 언론단체는 물론 미국 정부와 유럽의회까지 나서 멕시코 정부를 향해 언론인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엑스프레소는 "이번 범죄 역시 또 하나의 미제 사건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며 "당국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하라"고 호소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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