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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갯벌이 지켜낸 600년…조선왕실 용머리 기와 완전체 첫 공개

송고시간2022-06-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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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DWM6ZxZXtY

(서울=연합뉴스)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용의 머리 위에 작은 용 한 마리가 날아오릅니다.

구름무늬 검을 꽂으니 완전한 형태의 '용머리 기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9일 조선 전기 왕실 관련 주요 기와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5월 발굴조사를 통해 찾은 용머리 장식기와 '취두'(鷲頭) 상부와 칼자루 모양 '검파'(劍把)를 비롯해 2019년 이후 충남 태안 청포대 갯벌에서 확보한 취두 하부 등 취두 2건, 검파 1점, 장수상 1점입니다.

취두는 2019년 조개를 캐던 주민이 신고한 하부와 올해 발견된 상부가 짝을 이뤘는데 전체 높이가 103㎝, 무게는 120kg이나 됩니다.

하부는 용이 입을 벌린 듯한 모습이고, 상부에는 꼬리 등이 표현됐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장수상이 조선 전기 양식을 띠고 있고, 취두와 검파도 주변 지역에서 수습됐다는 점에서 모두 같은 시기 산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또 조선 전기에 용무늬는 왕실이 사실상 독점한 상징이라는 점에서 취두, 검파, 장수상이 왕실 관련 건축물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물품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취두에 부착하는 칼자루 모양 토제(土製) 장식품인 검파는 앞뒷면에 2단 구름무늬가 있고 길이는 40.5㎝, 무게 4.2㎏입니다.

완전한 형태의 조선 전기 취두 실물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유물이 태안 갯벌에서 출토된 경위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김동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서울 용산 일대 와서(瓦署)에서 만든 왕실 기와를 실은 배가 한반도 남쪽으로 향하다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이 잠시 머물던 행궁이나 태조 초상화를 모신 전주 경기전 같은 곳에서 왕실 기와를 썼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김규비>

<영상 : 연합뉴스TV 이신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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