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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정국' 대치, 숨고르기…주말 협상 최대 분수령

송고시간2022-06-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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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내달 1일 예정했던 '본회의 즉시 강행' 카드를 일단 사흘 뒤인 4일로 미루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전선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출국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는 2일 귀국한 이후 진행될 여야의 접촉이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사위원장 및 사개특위 구성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이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언제든 극한 대립이 재연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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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4일 본회의' 결정…국민의힘 '1일 비상대기령' 해제

극적합의는 미지수…與 "4일 본회의도 불법" 野 "성의있는 조치해야"

장기공전 국회
장기공전 국회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내달 1일 예정했던 '본회의 즉시 강행' 카드를 일단 사흘 뒤인 4일로 미루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전선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출국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는 2일 귀국한 이후 진행될 여야의 접촉이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법사위원장 및 사개특위 구성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이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언제든 극한 대립이 재연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다음 주 월요일인 7월 4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3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애초 임시국회 개원일인 1일 곧바로 의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협상 파트너인 권 원내대표가 2일 귀국하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경우 '독주' 프레임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더라도 최후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1일에 귀국하는 줄 알았더니 2일에 들어온다더라"며 "1일에 들어오면 그 사이 협상을 한 번 더 할 생각이었는데 상대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강행하는 모양은 안 좋다는 의견이 나왔고, 국민들에게 최대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오는 4일 본회의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박홍근 원내대표 "오는 4일 본회의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2.6.3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국민의힘도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종일 중진 연석회의, 현안 점검회의 등을 연달아 열어 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개의와 의장단 선출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날 의총 결과에 따라 비상대기령 날짜를 당초 1일에서 4일로 조정했다.

권 원내대표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원 구성 협상의 중대 국면에 원내 사령탑이 국회를 비웠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여야는 권 원내대표가 귀국하는 내달 2일부터 마지막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이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과 통화했다며 "만나자고 하는데, 입장 변화가 있느냐 물으니 전혀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 권 원내대표가 오면 상황을 보고 조금 더 변화된 입장,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만나자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말 협상에서 여야가 극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민주당 의총 이후로도 양측은 상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평행선을 달리는 입장만을 내놓았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법사위원장 문제를 과감히 양보해 가장 큰 쟁점을 해소해 드렸으니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안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지는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국민의힘은 양보한 민주당을 향해 '말장난, 언어유희' 등 공격성 발언만 내놓으며 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계속 이런 식으로 국회를 파행시킬 것이라면 월요일 오후에는 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긴급 기자간담회하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긴급 기자간담회하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하반기 원구성 관련 긴급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3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7월 4일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불법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민주당이 170석의 압도적 다수의 힘을 이용해 본회의 강행을 시도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고 폭주족의 근육 자랑이라는 조롱을 받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외상값을 안 주려고 1년짜리 어음을 부도 처리하려다가 겨우 갚으면서 추가로 물건을 달라는 식"이라며 "전제조건으로 내건 체계·자구심사권 삭제, 사개특위 정상화, 헌재 소송 취하 등은 모두 배보다 배꼽이 큰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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