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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터번 쓴 서역인이 신라 '토우'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

송고시간2022-07-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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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천600년 된 신라 시대 인형입니다.

신라의 옛 궁궐터였던 월성의 해자에서 발견됐습니다.

서역인을 흙 인형으로 만들 만큼 신라인이 바다 건너 서역인과 활발히 교류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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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천년 달빛, 월성 ⑪ 신라에 터번을 쓴 서역인이? - '토우'로 살펴보는 신라의 국제교류

1천600년 된 신라 시대 인형입니다. 흙으로 만들어 '토우(土偶)'라고 부르는데요.

신라의 옛 궁궐터였던 월성의 해자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복식이 신라인 같지 않습니다.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고, 지중해 동부 사람이 주로 입던 '카프탄'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발굴 조사단은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를 근거지로 하는 현재 이란계 주민인 '소그드인'의 복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토우는 장식용뿐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용도로도 활용됐습니다.

서역인을 흙 인형으로 만들 만큼 신라인이 바다 건너 서역인과 활발히 교류했던 건 아닐까요?

사실 토우뿐만이 아닙니다. 서역인의 모습을 한 다양한 유적이 경주의 왕릉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왕의 무덤을 지키는 서역인 모습의 무인 석상도 발견됐죠.

그 때문에 당시 서역과의 교류는 우연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교류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괘릉의 호인 상(8세기), 용강동 고분 출토 호인 상(7~8세기) 등을 토대로, 학계는 7~8세기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미 5~6세기에 만들어진 서역인 모습의 토우가 최근 발견되면서, 서역과의 교류가 이미 5~6세기부터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신라의 국제교류 흔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유적은 아주까리(피마자) 씨앗입니다.

피마자에서 기름을 뽑아서 (그 기름에) 종이 심지를 적신 후, 불붙여 그 연기로 훈증하면 쾌유한다. 소처럼 혀를 입 밖으로 내미는 증상(牛舌出)의 치료에도 좋다. - '향약제생집성방' 권5 설순(혀와 입술 질환)

아주까리 씨앗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약용, 식용 혹은 등잔용 기름 등으로 이용됐는데요.

중요한 사실은 이 아주까리 씨앗이 한반도 자생종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주까리는 아프리카 또는 인도에서 건너와 실크로드를 거쳐 우리나라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라인은 서역과 인적 교류뿐만 아니라 물적 교류도 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5~6세기 신라에서는 다양한 국제 교류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삼국 중 가장 늦게 고대국가 체계를 갖춘 신라.

그 가운데 서역과 활발히 교류했던 신라의 개방성이야말로 훗날 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를 제패한 천년 왕국의 밑거름이 됐던 건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seva@yna.co.kr

ys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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