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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인천항서 위령제…"진상 규명해야"

송고시간2022-07-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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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위령제가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해경이 숨진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한 수사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은 지 2주 만이다.

숨진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57)씨 등 유가족 2명은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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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진상조사 TF와 어업지도선 타고 NLL 해역 방문 예정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위령제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위령제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2022.7.2
chamse@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위령제가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해경이 숨진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한 수사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은 지 2주 만이다.

숨진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57)씨 등 유가족 2명은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서해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단장인 하태경 의원,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 문경복 옹진군수, 김기윤 변호사도 자리에 함께 했다.

형 이씨와 하 의원은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숨진 공무원의 아들과 딸이 쓴 편지를 차례로 낭독했다.

고인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빠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남은 가족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삶을 짓밟았다"며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저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형 이씨는 "동생의 어린 딸은 최근 3주 전쯤에야 아빠가 배에서 실종된 걸 알고 '더 이상 아빠 안 기다릴게'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숨진 해수부 공무원 자녀의 편지 공개하는 이래진씨
숨진 해수부 공무원 자녀의 편지 공개하는 이래진씨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7.2
chamse@yna.co.kr

유가족과 하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후 1시 여객선과 보트로 연평도 인근 해상까지 이동해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35호로 옮겨탈 예정이다.

이들은 해경이 앞서 숨진 이씨의 월북 근거로 제시했던 그의 슬리퍼·구명조끼·부유물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숨진 이씨의 첫 발견 지점 좌표에 대한 명확한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월북 근거 7개 중 감청, 도박 빚, 정신적 공황 상태 말고는 모두 배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어업지도선을 타고 바다에 어떤 부유물들이 있는지와 선내에서 어떤 신발을 신고 야간 당직을 서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에 북측이 숨진 이씨를 발견한 위도·경도를 달라고 했지만 군사 기밀이라고 했다"며 "(국방부가 밝혔던) 강령군 금동리 연안 일대는 북한 연통문에 적힌 부분으로 이에 대한 자료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TF는 이후 숨진 이씨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을 살펴보고 선상 위령제를 지낸 뒤 다음날 다시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이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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