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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연 與 혁신위…'공천제·3선초과 연임금지' 논의 주목(종합)

송고시간2022-07-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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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시동을 건 것으로,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달린 공천 개혁 등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혁신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공개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제출한 여러 혁신 방안을 다 내어 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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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당·유스 당조직·당원활동 인센티브도 화두

친윤계 반발·이준석 윤리위 심의 등 곳곳에 암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워크숍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워크숍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덕재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시동을 건 것으로,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달린 공천 개혁 등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혁신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공개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제출한 여러 혁신 방안을 다 내어 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어떤 내용을 논의해야 할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어떻게 여론을 수렴하고 회의를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이) 당이 어떤 방향으로 새로워져야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 가감 없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온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혁신 과제 등은 다음 회의 때, 또는 소위가 구성되면 소위를 통해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조해진 부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혁신위원은 각자 준비한 혁신 어젠다를 10∼15분간 비공개로 발표했다.

개별 위원들의 구체적인 어젠다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가장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이슈는 공천제도 개혁이다.

앞서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는 혁신위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공천 제도 개혁을 들었다.

최 위원장 역시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게 공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 개혁 논의를 시사한 바 있다.

발언하는 최재형 혁신위원장
발언하는 최재형 혁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혁신위가 공천제도만 다루는 건 아니다.

최근 조 부위원장은 혁신 어젠다의 예로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에 대해 "안식년과 같은 개념"이라며 "지금의 국회는 재교육이나 재훈련을 할 시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일방적으로 소모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의원들이 임기 중에 재충전할 시간을 갖게 하는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며 "한두 달 정도 특정 이슈에 집중해 전문성을 확보하게 하면 최소 300개의 어젠다가 국회에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워크숍에서는 ▲ 풀뿌리 당조직 강화 ▲ 유스(youth) 당조직 도입 ▲ 당협위원장 권한 축소 ▲ 당원 활동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 소수자 정치참여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제안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유스 당조직' 도입에는 지난 1월 정당법 개정안 통과로 정당 가입 연령이 18세에서 16세로 하향됨에 따라 새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청소년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깔렸다.

항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혁신위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공천제도를 다루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당 소속 의원들의 정치적 반발을 사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당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혁신위를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달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려고 나서겠느냐"며 반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보를 지낸 김정재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혁신위원 5명을 지명했다고 얘기했다가 이튿날 "착오로 인해 잘못된 발언"이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엇보다 오는 7일 당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혁신위 활동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리위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혁신위는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한 기구로 당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그대로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표의 거취에 따라 혁신위 동력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5명에 이르는 혁신위원들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의문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쇄신에 어울리지 않는 구성원이 (혁신위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몇몇이 혁신위 논의를 주도해서 끌고 가야 하는데 사람만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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