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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에도 팀플레이…프로야구 '희생 기록' 1위 선수들

송고시간2022-07-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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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수많은 상황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기록은 팀과 선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주목받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희생과 노력, 팀플레이의 가치가 스며든 기록도 있다.

개인 성적과 고과 및 연봉 책정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순수하게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땀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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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현은 희생번트 1위, 키움 김주형은 사구 1위

타율 등 클래식 스탯은 낮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팀 플레이

김성현 격려하는 김원형 감독
김성현 격려하는 김원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수많은 상황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기록은 팀과 선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기록에도 경중은 있다. 홈런, 안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클래식 스탯'은 개인상이 걸려있고, 평생 해당 선수의 꼬리표처럼 붙어 다닐 만큼 중요하다.

반면 전력분석팀의 참고 자료로만 쓰이는 기록도 많다.

주목받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희생과 노력, 팀플레이의 가치가 스며든 기록도 있다.

개인 성적과 고과 및 연봉 책정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순수하게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땀의 기록'이다.

SSG 랜더스의 내야수 김성현은 4일 현재 올 시즌 타율이 0.206에 불과하다. 180타석을 채운 SSG 야수 중 타율이 가장 낮다.

그러나 그는 KBO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총 12개의 희생번트를 굴려 주자를 다음 베이스로 안착시켰다.

승부처에서 희생번트는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작전이다.

김성현은 비록 매 타석마다 시원시원한 적시타를 뽑아내진 못하지만 정교한 '작전 야구'로 SSG의 1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내야 안타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전력 질주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의 성실함을 비춰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황성빈과 kt wiz 배정대는 올 시즌 각각 15개씩의 내야 안타를 때려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황성빈은 1군 무대 데뷔 첫해에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정대는 번트 안타 없이 순수한 내야 안타만 15개를 작성했다.

축하받는 키움 김주형
축하받는 키움 김주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통을 감수하고 팀플레이에 집중 하는 선수들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주형은 올 시즌 타율이 0.196에 그치지만, 총 13차례 몸에 맞는 공으로 최다 사구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SSG 추신수 등 4명의 2위 그룹(10개)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노수광도 눈에 띄는 기록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홈런보다 더 치기 힘들다는 3루타를 6개나 생산하면서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수광의 올 시즌 타율은 0.229에 불과하지만, 공을 친 뒤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

타석 당 투구 수 기록도 팀플레이와 맞닿아있다.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면 상대 투수를 빨리 지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문 1위는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다. 그는 올 시즌 타율이 0.222에 그치지만, 타석당 투구 수 4.26개를 기록하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1위를 달린다.

키움의 간판타자 이정후는 올 시즌 고의 4구를 무려 11개나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있다.

고의 4구 기록은 뒤를 받쳐줄 만한 타자가 없어 홀로 외롭게 싸웠다는 의미가 녹아있다.

이정후는 대를 이어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고의 4구 기록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갖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 시절인 1997년에 총 30개의 고의 4구를 얻었다.

한화 김범수
한화 김범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수 중에서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이 많다.

한화 김범수와 SSG 서진용, 키움 김재웅은 각각 39경기씩을 출전해 최다 경기에 등판했다.

상대 공격에 찬물을 끼얹고 경기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견제사'는 kt 투수들이 많이 기록하고 있다.

kt 배제성이 3개로 전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고영표와 엄상백(이상 kt), 원태인, 우규민(이상 삼성 라이온즈), 서진용이 2개씩을 기록했다.

반대로 클래식 스탯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팀플레이를 위한 숨은 기록은 다소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7승(공동 7위) 5패 평균자책점 2.99(13위)로 우수한 성적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피출루율이 무려 0.356(1위)에 달한다.

스탁은 지난 1일 kt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난타당하며 8실점 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스탁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44실점 했지만, 개인기록인 자책점은 31점뿐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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