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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탓 바이든 불쌍해" 오바마 시절 주중대사 논평

송고시간2022-08-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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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활동했던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보커스 전 대사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 정부가 매우 반대하기 때문에 도발이다"라고 규정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그는 단순히 평범한 의원이 아니라 의장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여기에 더해 펠로시 의장은 매우 강한 매파이고 중국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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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간판매파 상징성 들어 대만방문 '도발' 규정

"말릴 때, 말려도 갔을 때 바이든, 중국에 약하게 비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활동했던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보커스 전 대사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 정부가 매우 반대하기 때문에 도발이다"라고 규정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그 어떤 하원 의원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그는 단순히 평범한 의원이 아니라 의장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여기에 더해 펠로시 의장은 매우 강한 매파이고 중국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백악관은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면서 "많은 의원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올해도 다녀왔다"고 밝힌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의정 활동 초기부터 중국에 인권 문제를 내세워 강경기조를 이어온 대표적인 원내 '대(對)중국 매파'로 통한다.

특히 1989년 유혈 진압된 톈안먼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죽어간 이들에게'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쫓겨난 사건이 유명하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보커스 전 대사는 또 펠로시 의장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아니라서 전 세계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것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불쌍하다"며 "펠로시 의장에게 가지 말라고 해 중국에 약하게 보였거나,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가서 약하게 보였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대만이 공식적인 독립을 선포하는 '재앙'을 감수하진 않겠지만 중국은 대만이 그럴 징후를 보이면 국가존립의 위협이라는 인식에 따라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선에 다가가는 건 불장난하는 것인데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데 훨씬, 훨씬 가까이 가고 있다"며 "그 지점에 도달하는 즉시 우리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통령, 부통령(당연직 상원의장)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도 높은 반대에 부딪히며 2일 밤늦게 대만에 도착했다.

더힐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오래 활동하기도 했던 보커스 전 대사가 대만 방문을 지지하는 초당적 견해와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14~2017년 중국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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