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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속 생소한 '웅치전투'…"임진왜란 초기 호남 방어"

송고시간2022-08-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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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서 '제430주기 기념식'…국가사적 지정 절차 진행 중

'한산' 개봉 5일째 관객수 200만 돌파
'한산' 개봉 5일째 관객수 200만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박해일·변요한 주연의 '한산: 용의 출현'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자료에 따르면 개봉 닷새째인 지난 31일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1일 서울 한 영화관의 영화 홍보물. 2022.8.1 scape@yna.co.kr

(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속 육상 전투는 그리 익숙하지 않다.

바다 위 한산도 대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왜군과 조선군, 의병의 육상 전투가 서브플롯(subplot·주변 줄거리)으로 등장한다.

1592년 전북 진안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완주군 소양면 웅치 일대에서 벌어진 육상의 한산도 대첩, 이른바 '웅치전투'다.

전주 방면으로 진격하는 왜군 앞을 막아섰으나 조선군이 패하고 총지휘관이 전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웅치에서 안덕원까지 이어진 이 전투는 승리로 귀결된 이치 전투와 함께 임진왜란 초기 호남 방어에 중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430년이 흐른 2022년 8월 5일.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산 18-1번지 웅치전적비 앞에서 '제430주기 웅치전투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벌써 34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의 개봉 덕에 주변의 관심이 남달랐다.

진혼곡 연주와 조총 소리가 장렬하게 싸우다 산화한 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헌화와 분향 행렬 속에도 민족의 자긍심이 서렸다.

웅치전적비에 헌화하는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
웅치전적비에 헌화하는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

[완주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웅치전투 의병장 황박 장군의 후손인 황석규씨, 정협 장군의 후손인 정완철씨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유족들은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호남 방어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웅치전적지를 국가사적으로 추진해 민족의 긍지를 높였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완주군은 웅치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웅치전적지를 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간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전북도가 문화재청에 지난 7월 사적 지정을 신청해 심의를 받은 만큼 문화재청 의견에 따라 문화재 구역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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