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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한강하구 유실지뢰 사고 막는다…어디로 떠내려갈지 연구

송고시간2022-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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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방에서 떠내려와 사고 빈발…강물 유속·조류 분석

2020년 김포에서 지뢰탐색 작전 벌이는 해병대
2020년 김포에서 지뢰탐색 작전 벌이는 해병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군이 잇따르는 한강 하구 일대의 유실지뢰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한강하구 지역에서의 조류·지형·기상 등의 영향으로 인한 부유 물체 이동과 퇴적에 관한 연구를 추진해 강을 타고 떠내려온 지뢰가 도달할 우려가 높은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군은 북한이나 전방지역에서 유실된 지뢰가 한강하구 강변 순찰로나 선착장 등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수시로 탐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강하구 일대의 강물 유속이나 조류 특성을 연구 분석한 사례나 통계치가 없어 유실 지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탐색 구역 선정과 탐색 작전에 과학성이 부족했다고 보고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탐색에 나서는 부대의 경험에 의존하는 현 실태에서 벗어나 한강 수위 변화, 조류의 방향과 유속, 수중 구조물의 영향 등을 분석해 유실된 지뢰가 어디로 흘러갈 수 있을지 예측함으로써 유실지뢰 탐색 구간 선정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인천 강화도와 경기 김포·고양 등 한강 하구 일대에서는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목함지뢰'나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됐다가 폭우 등으로 흘러나온 M14 대인지뢰 등 유실지뢰로 사고가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김포에서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육군 간부 1명이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의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람사르 습지'인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지뢰 폭발로 50대 남성이 발목을 절단해야 했다.

사고 지점은 원래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었으나 2018년 민간에 개방돼 사고 당시 생태 탐방로 조성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홍수 때마다 지뢰가 추가 유입될 우려 때문에 장항습지 생태공원화 작업은 중단됐다.

그에 앞서 2020년 7월에는 고양시 김포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북한군 대인지뢰 폭발로 70대 남성 낚시객이 크게 다쳤다.

목함지뢰는 나무 상자에 담겨 물에 쉽게 뜨고 금속탐지기로 찾기가 어렵다. M14 지뢰 역시 신관을 제외한 부분이 플라스틱이며 작고 가볍다.

유실 지뢰는 만조기에 바닷물에 밀려 한강하구 일대에서 돌 틈이나 나무 사이에 끼었다가 물이 빠지면 그대로 남게 된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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