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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文정부, 北이라는 특정교우에만 집착…북핵 억제엔 모든 수단"(종합2보)

송고시간2022-09-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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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북한에 집착해왔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18일 발췌·배포한 윤 대통령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억제를 더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는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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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서 "한일관계, 그랜드바겐 해결 희망…사드, 어떤 타협도 불가"

전임 정부 비판…"미중간 경쟁 틈바구니서 명확한 입장 갖고 자유·평화·번영 추가"

"北 비핵화 진전하면 완료 전이라도 경제적 지원"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2022.9.18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박상현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북한에 집착해왔다"고 비판했다. 북한 위협 대응 차원에서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금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선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 식의 방안으로 과거사 갈등 등 한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 핵심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는 "어떤 타협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이 18일 발췌·배포한 윤 대통령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억제를 더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장억제는 미 영토 내 핵무기를 유사시 사용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는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이번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이후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한미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4년 8개월 만에 개최, 미국의 최신 비핵전력을 포함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체계 등 모든 군사적 자산을 총동원한 확장억제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북핵 위협에 대응해 동북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어체계"라며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해 동북아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협력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한 특정한 교우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쇼'라는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핵을 감축시켜 나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어느 정도 문을 열고 또 경제적 지원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향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으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전진한다면 그것이 완료되기 전에라도 한국은 경제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온 한일관계와 관련,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그랜드바겐'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당시에도 "한일 안보협력과 경제 문제를 전부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그랜드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인터뷰에서 "소위 미중간 이런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윤 대통령이 이전에 취소 내지 축소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하는가 하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명 Fab 4) 예비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모두에게 필요하고 합당한 일"이라고 답했다. 4개국(한국·일본·대만·미국)의 더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NYT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뇌관으로 작용한 사드 배치와 관련,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권 사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한 대선 공약에 대해선 추가 조치를 하기 전 효용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주장한 '3불(사드 추가하지 않고, 미국 MD·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정책에 대해서도 이는 전 정권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NYT는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위원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절대 아니다. 휴가가 예정돼 있고 휴가 때문에 만남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 양국간에 이미 양해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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