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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14일 샌프란시스코서 외교장관회담…파병 논의 주목

송고시간2020-0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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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강경화에 파병 요청 가능성…방위비 협상·대북공조 등도 논의될듯

모테기 日외상도 합류해 한일·한미일 회담도 개최하는 방안 조율

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장관

(워싱턴=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9년 3월 2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하노이 회담' 이후 첫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며 "양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평화 정착을 위한 상황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한미관계의 포괄적·호혜적 발전방안을 협의하고, 최근 중동지역 정세를 포함한 지역 그리고 국제 문제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두 장관 간 열 번째 회담이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지역·글로벌 차원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3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9개월여만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이 시기 샌프란시스코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릴 가능성도 크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우선 미국이 요청한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사건이 잇따르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이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최근 한국을 향해 "파병을 원한다"며 요청을 공식화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도 공격 목표라고 경고하고 나서 한국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발언하는 강경화 장관
발언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atoya@yna.co.kr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병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의 입장과 우리 입장이 정세분석에 있어서나 중동지역 나라와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도 오랫동안 경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혀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한-이란 관계도 고려해 파병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장관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충격적 실제행동'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전략무기의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두 장관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사업들에 관해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난항을 겪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협상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한미는 기존 협정 종료 시한인 2019년 내 타결에는 실패했으며, 다음 주 미국에서 6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 미군기지 건설비 ▲ 군수 지원비 등 SMA 3대 항목을 고수하는 반면, 미국은 병력의 한반도 순환 배치 등에 드는 비용을 '대비태세(Readiness)'라는 항목을 신설해 분담하자고 요구해 아직 견해차가 큰 상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8vPguhE7GXk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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