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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회 희망인식 '100점 만점에 44점' 낙제 수준"

송고시간2016-1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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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개인적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지만, 사회는 '절망적' 인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한국인의 사회 희망인식이 100점 만점에 44점에 불과해 낙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는 21일 서울 은평구 서울크리에이티브랩에서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측정지수인 '시민희망지수'를 발표했다.

희망제작소는 15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희망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개인 희망인식은 10점 척도에서 6.26점, 사회 희망인식은 4.37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회에 대해서는 절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

5점 척도로 분석한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3.11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점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다.

연령별 삶의 만족도는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3.21점과 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10대·20대는 3.03점, 30대·40대는 3.01점으로 나타나 젊은 층과 경제활동 중심계층의 만족도가 특히 낮았다.

지역별 삶의 만족도는 서울이 3.03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인천·경기(3.09점) 등 순이었다. 이외 지역은 3.11∼3.18점으로 수도권에 비해 높았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고(74.3%),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으며(77.7%), 불공정한 경쟁사회가 됐다(72.8%)고 응답했다.

정치 상황이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8%,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5.5%로 각각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정치 17.9%·경제 16.8%)의 2.5배 이상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되는 데 필요한 요소로 일자리 안정(16.0%), 정치적 신뢰 회복(15.6%), 경기 회복(14.0%), 양극화 해소(13.6%) 등을 꼽았다.

권기태 희망제작소 소장권한대행은 "시민희망인식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시민들의 희망이 결핍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희망제작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희망의 주체가 돼야 할 30∼40대가 희망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청년이 지역과 국가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지역에서 공동체를 통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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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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