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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웅산 추모비 참배…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송고시간2019-09-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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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 희생자 추모…추모비 2014년 건립

묵념하는 문 대통령
묵념하는 문 대통령

(양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xyz@yna.co.kr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양곤 아웅산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추모비)를 참배했다.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 당시 사망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과 수행기자 등 17명의 희생을 기리고자 2014년 6월 건립됐다.

한국 대통령이 추모비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추모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다"며 "한·미얀마 양국의 신뢰와 우의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추모비가 세워진 곳은 미얀마의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이 묻힌 순교자 묘역이다.

이곳은 아웅산 장군 유해가 안장돼 있어 외국인 추모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2012년 10월 당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얀마 측이 협조 의사를 밝혀 건립이 추진됐다.

길이 9m, 높이 1.6m 크기로 78평 규모의 추모공원에 세워진 추모비는 제주의 무덤 형식인 '산담'에서 착안해 'ㅁ'자로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17개의 면으로 이뤄진 흰색 바닥은 17인의 희생자를 상징한다. 추모비는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로도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 아웅산 테러 추모비에 헌화
문 대통령 내외, 아웅산 테러 추모비에 헌화

(양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헌화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xyz@yna.co.kr

정부 관계자는 "미얀마는 한국전 당시 약 5만달러 상당의 쌀을 지원해 준 국가로, 양국의 오랜 우호와 신뢰가 있어 추모비가 건립됐다"며 "문 대통령의 추모비 참배가 미얀마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웅산 테러 당시 숨진 희생자 17명은 모두 국가유공자(국가사회발전특별공로희생자)로 보훈처에 등록됐다.

희생자 중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은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의 장인이고, 함병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독립운동가인 함태영 전 부통령의 아들이자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의 부친이다.

또 다른 희생자인 심상우 전 민정당 국회의원은 개그맨 심현섭 씨의 부친이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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