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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재돌파하더니…또 발목 잡은 北리스크

송고시간2017-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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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vs 北리스크, 영향력 따라 코스피 방향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하며 조정을 끝내는가 싶더니 북한 리스크에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향후 코스피 방향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기업실적과 북한 리스크 중 어떤 재료가 더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400선 재돌파하더니…또 발목 잡은 北리스크 - 1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8일 2,418.21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일(2,427.63)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앞서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미국발 훈풍이 불었고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러다 19∼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숨 고르기가 진행됐다.

코스피는 19일(-0.09%)과 20일(-0.16%) 소폭 하락했고 미국 FOMC 결과가 나온 이후인 21일에도 0.24% 내리는 데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자산축소 계획 시기와 규모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탄력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도 상승 과정의 숨 고르기로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처럼 FOMC 결과를 수용하고 잘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자 시장은 출렁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성명을 냈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 언급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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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는 0.74% 내리며 2,400선을 다시 내줘야 했다.

그럼에도 전날 장중 내내 '팔자'를 보이던 외국인이 막판 갑자기 '사자'로 돌아서며 295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낙폭을 줄인 점은 주목된다.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260만원 선을 넘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2일에도 0.38% 오른 265만원으로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268만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전날 장중 한때 8만4천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다가 마지막에는 8만3천1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에도 반도체 '쌍두마차'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이들 기업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워낙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 1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9월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큰 업종은 의료(+9.19%)와 반도체(+3.22%)"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기업실적 기대감과 북한 리스크의 힘겨루기 양상이 예상된다.

시장에서 누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코스피가 2,400선을 재탈환한 뒤 대세장이 전개되든지, 아니면 조정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 최자윤]

[제작 최자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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