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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제재로 인민생활 피해 막대…야만적 범죄"

송고시간2017-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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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피해조사委 대변인 담화로 피해 주장…"대가 받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9일 미국이 최근 북한의 8개 은행을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비난하며 미국의 제재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북한 '제재 피해 조사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말살할 것을 노린 미국의 제재 책동은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극악한 범죄로서 그것이 우리 국가의 발전과 인민생활에 끼친 피해와 손실은 헤아릴 수 없이 막대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북한 은행 추가 제재에 대해 "이것은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를 줴친(떠벌인) 미국 집권자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증오와 분노의 폭발 앞에 겁을 먹고 우리의 대외경제 관계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과 같은 비열한 제재·봉쇄 책동으로 저들의 반인륜적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감행하고 있는 일방적인 제재·압살 책동은 주권 평등과 자결권, 발전권 존중 등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일뿐 아니라 평화적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는 야만적인 범죄 행위"라며 대북제재로 주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제재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부각해 제재의 부당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미국의 단독 제재 책동을 강력히 단죄·규탄하고 그 대가를 끝까지 받아낼 것"이라며 "우리가 제재 따위에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제재 피해 조사위원회'에 대해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에 끼친 물질적 및 도덕적 피해를 철저히 조사·집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산업은행 등 8개의 북한 은행을 추가로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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