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엘시티 전 대표' 정기룡 부산시 특보, 12시간 조사
송고시간2016-11-19 08:20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대표를 지낸 정기룡(59) 부산시장 경제특별보좌관이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하고 나서 자정에 다 돼서야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정씨에게 엘시티 시행사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가 엘시티에 근무할 당시 처리한 업무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엘시티 근무 이전의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6년간 엘시티 시행사에서 일했는데, 2008년 8월∼2010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2010년 12월∼2013년 5월 엘시티 자산관리 부문 사장, 2013년 5월∼2014년 9월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이 기간은 엘시티 개발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진 시기와 겹친다.
정씨는 친분이 있던 이 회장의 요청으로 엘시티에 합류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씨는 "엘시티 사장을 지낸 것은 맞지만, 당시 인허가 등 행정절차 등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고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정씨가 낸 사표를 18일 오후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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