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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부 여윳돈 637조 수익률 1.66%…"정기예금보다 못해"

송고시간2017-10-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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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64개 정부 기금 여유 자금 수익률 분석

"64개 기금 중 23개, 저금리 시대 시장 평균수익보다 떨어져"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정부가 작년 굴린 기금 여윳돈 637조 원의 평균 수익률이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익률보다도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증가하는 막대한 규모의 기금 여유 자금을 운용할 때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수익률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2016년 기금 여유 자금 운영현황
2010∼2016년 기금 여유 자금 운영현황

[심재철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기금 여유 자금 운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작년 정부의 64개 기금 여유 자금 운용 규모는 연중 평균잔액 기준으로 637조원에 달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정보가 공개되면 외환시장 교란이 있을 수 있어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작년 기금 여유 자금은 전년 575조원보다 62조원(10.8%) 증가한 수치다. 2010년 348조원과 비교하면 83.0%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0.6%다.

조사 대상 64개 기금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민연금기금(515조5천억원)이 전체의 81%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주택도시기금(40조8천억원, 6.4%),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13조3천억원 2.1%),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13조3천억원, 2.1%), 고용보험기금(9조6천억원 1.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정부의 여윳돈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운용해 얻는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작년 기금 여유 자금 실현수익률 평균은 1.664%로, 같은 기간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연 1.7%보다 낮았다.

여유 자금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굴리지 않고 은행에 맡겼다면 오히려 수익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현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금은 국민연금기금(4.69%)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기금은 지역신문발전기금(0.27%)이었다.

전체 기금 중 76.6%에 달하는 49개 기금이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기금 여유 자금 수익률은 해당 자산군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의미하는 기준수익률 1.665%보다도 낮았다.

전체 64개 기금 중 23개 기금은 해당 자산군 시장의 평균 수익률보다 실현수익률이 더 낮았다.

26개 기금 총 2천131억원은 수익률이 0%인 한국은행 국고계좌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러한 저수익의 원인으로 기금운용 주체들이 목표수익률을 낮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 자산을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배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의 기금 자산운용지침 가이드라인은 기금의 향후 수입과 지출을 고려한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요구되는 수익률을 목표수익률로 설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대안적으로 예상 수익률을 목표수익률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에 평가 점수를 100점 만점에 35점을 주지만, 목표수익률 설정 배점은 2.5점에 불과한 탓에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1%대 저금리 시대 은행금리보다 기금 여유 자금 운용 수익률이 낮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막대한 기금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2016년 기금별 여유 자금 운용 및 수익률 현황
(단위 : 십억, %, %p)

유형 기금명 2016년
여유기금
실현
수익률(A)
기준
수익률(B)
초과수익률
(A-B)
사업성
(46개)
과학기술진흥기금 34 1.41 1.33 0.08
관광진흥개발기금 144 2.41 2.43 -0.02
국민건강증진기금 306 1.38 1.33 0.05
국민체육진흥기금 508 1.07 1.74 -0.67
국유재산관리기금 844 1.59 1.36 0.23
국제교류기금 113 1.64 2.19 -0.55
군인복지기금 414 1.31 1.66 -0.35
근로복지진흥기금 136 1.64 1.56 0.08
금강수계관리기금 4 1.3 1.31 -0.01
낙동강수계관리기금 8 1.33 1.32 0.01
남북협력기금 438 1.81 1.6 0.21
농산물가격안정기금 453 1.44 1.33 0.11
농어업재해재보험기금 169 1.76 1.52 0.24
농업소득보전직접지불기금 84 1.38 1.33 0.05
농지관리기금 482 0.87 1.58 -0.71
대외경제협력기금 126 1.77 1.36 0.41
문화예술진흥기금 98 3.41 2.46 0.95
문화재보호기금 53 1.39 1.33 0.06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1,275 1.99 1.92 0.06
방송통신발전기금 163 1.74 1.81 -0.07
범죄피해자보호기금 22 1.4 1.33 0.07
보훈기금 212 1.6 1.31 0.29
사법서비스진흥기금 2 1.3 1.27 0.03
사학진흥기금 68 1.41 1.33 0.08
산업기술진흥및사업화촉진기금 51 1.64 1.42 0.22
석면피해구제기금 46 1.34 1.46 -0.12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202 1.38 1.33 0.05
수산발전기금 289 1.37 1.58 -0.21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 66 1.41 1.32 0.09
언론진흥기금 15 1.85 1.61 0.23
양성평등기금 9 1.39 1.35 0.04
영산강·섬진강수계관리기금 5 1.3 1.31 -0.01
영화발전기금 231 1.5 1.65 -0.15
원자력기금(舊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연구개발계정 10 1.42 1.33 0.09
원자력기금(舊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안전규제계정 3 0.57 0.46 0.11
응급의료기금 116 1.33 1.47 -0.14
임금채권보장기금 722 1.47 2.08 -0.61
자유무역협정이행지원기금 103 1.36 1.31 0.05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 810 1 1.45 -0.45
전력산업기반기금 707 1.21 1.4 -0.19
정보통신진흥기금 84 1.5 1.32 0.18
주택도시기금(舊국민주택기금) 40,751 2.53 2.6 -0.07
중소기업창업및진흥기금 94 1.54 1.35 0.19
지역신문발전기금 5 0.27 0.66 -0.39
청소년육성기금 12 1.39 1.35 0.04
축산발전기금 207 1.38 1.35 0.03
한강수계관리기금 72 0.93 1 -0.07
금융성
(8개)
기술신용보증기금(現기술보증기금) 2,329 1.54 1.5 0.04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1,269 1.66 1.46 0.2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2 1.34 1.47 -0.13
무역보험기금 2,945 1.5 1.61 -0.11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 727 1.83 1.77 0.06
신용보증기금 6,258 1.79 1.76 0.03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574 1.5 1.4 0.1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4,783 1.66 1.61 0.05
사회
보험성
(6개)
고용보험기금 9,629 3.02 2.77 0.25
공무원연금기금 6,863 3.72 4.15 -0.43
국민연금기금 515,532 4.69 4.8 -0.11
군인연금기금 933 1.33 1.85 -0.52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13,297 3.91 3.68 0.23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13,330 3.31 2.94 0.37
계정성

(4개)
공공자금관리기금 7,168 1.2 - -
공적자금상환기금 17 1.64 1.34 0.3
복권기금 150 1.53 1.26 0.26
양곡증권정리기금 47 1.56 1.34 0.22

※ 출처 :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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