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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순익 8조1천억원…작년보다 1.7배 늘어

송고시간2017-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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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마무리로 대손비용 감소 효과…금리 상승에 순이자마진 개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8조 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늘어난 규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 원)보다 5조1천억 원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루 늘었다. 이자이익은 18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천억 원, 비이자이익은 4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3천억 원 많아졌다.

총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빼고 영업 외 손익과 법인세 비용을 반영한 게 당기순이익 8조1천억 원이다.

이처럼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 비용, 즉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8조4천억 원에서 2조7천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1조 원 순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조9천억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3조4천억 원에서 4조6천억 원으로 늘었고, 지방은행 순이익은 6천억 원으로 유지됐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4%포인트와 5.5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은행권 상반기 순익 8조1천억원…작년보다 1.7배 늘어 - 1

다만 '뱅커지(紙)'가 2017년도 판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은행의 평균 ROA(0.85%), ROE(13.55%)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손 비용 감소를 제외한 순이익 증가 요인은 대출채권 등 운용 자산 증가, 요구불예금 증가 등 조달 비용 감소가 꼽혔다.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은행 이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많이 하락하면서 NIM이 확대되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등 운용 자산 증가가 더해져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은행들의 NIM 확대는 '금리 장사'로 비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 은행들의 NIM(올해 1분기 3.14%)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8천억 원→1조6천억 원)을 비롯해 수수료 이익(2조3천억 원→2조5천억 원), 신탁 이익(4천억 원→5천억 원) 등이 고루 늘었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 조 원, %)

구분 '16 '17.上 증감
(B-A)
'16.上 '16.下
(A) 1Q 2Q (B) 1Q 2Q 금액 %
국내은행 2.5 3.0 2.9 0.1 △0.5 8.1 4.5 3.6 5.1 171.4
일반은행 6.5 4.0 2.2 1.7 2.5 5.2 2.8 2.4 1.2 31.6
시중은행 5.5 3.4 1.9 1.4 2.1 4.6 2.5 2.1 1.2 36.5
지방은행 1.0 0.6 0.3 0.3 0.4 0.6 0.3 0.3 0.1 8.7
특수은행 -4.0 -1.0 0.7 -1.6 -3.0 2.9 1.7 1.2 3.9 흑자전환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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