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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조위 첫 일정 광주 방문…"헬기사격 등 진상 규명"

송고시간2017-09-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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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묘지 참배, 전일빌딩 방문, 5·18단체 면담 등 조사 시작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13일 첫 공식 일정으로 5·18 역사적 현장인 광주를 찾았다.

특조위는 5·18 현장을 둘러보고 5·18 단체 관계자를 만나는 등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5·18묘지 찾은 특조위
5·18묘지 찾은 특조위

이건리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원 9명과 실무조사지원단 소속 현역 군인 등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첫 외부 조사일정에 나섰다.

이들은 함께 헌화·분향하고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소, 행방불명자 묘원 등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후 특조위는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언론, 시민단체, 5·18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광주교도소 암매장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계엄군 헬기 사격 탄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는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을 둘러봤다.

특조위원들은 광주시 5·18진상규명 지원단 나의갑 자문관의 의견을 들으며 천장 등에 있는 탄흔 추정 흔적을 직접 살펴봤다.

전일빌딩을 둘러본 이 위원장은 "1989년 청문회, 1995년 검찰 조사, 2005년 과거사위 조사 등에서 많은 사실을 규명했지만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며 "계엄군 등 국가기관의 일방적인 입장이나 유리한 내용으로 작성하거나, 불리한 내용을 기록하지 않거나, 사후에 왜곡되거나 변조된 부분은 없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두 가지 과제(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부여받았다. 그 부분에 집중하고 조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부나 장관에게 보고할 때, 국민에게 보고드릴 때, 확인된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고 다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자료를 충분히 정리해 인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일빌딩 탄흔 흔적 둘러보는 특조위
전일빌딩 탄흔 흔적 둘러보는 특조위

특조위는 이어 5·18 기록관을 찾아 5·18 단체 관계자들과 면담,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 제공 등 지원을 요청했다.

5·18 단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추후 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을 위한 기초조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군에 대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과 공군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을 조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진 특조위는 지난 11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 9명을 포함해 39명 규모인 특조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문서 검증, 증언 청취,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할 예정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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