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0만∼300만명 추정 범죄자부터 추방…장벽 건설"
송고시간2016-11-14 01:23
"부분적으로는 장벽, 일부는 울타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200만∼3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범죄자 우선 추방 등 이민공약의 단계적 실천 방안을 공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것은 약 200만 명, 심지어 30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들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와 있는 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 (미국에 잔류해도 괜찮은) 훌륭한 사람들인지에 대해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것은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대 1천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전원 추방하지 않고 일부는 구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을 건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공화당 의회가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면서 "특정 구간에 대해서는 장벽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벽건설 공약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연히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장벽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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