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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황청 특사단 접견…'교황 묵주' 선물받아(종합)

송고시간2017-05-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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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기도해달라", 교황 "새 정부 잘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로마 교황청에 특사로 다녀온 김희중 대주교 등을 접견하고 특사단 활동에 대해 보고받았다.

文대통령, 교황청 특사단 접견…'교황 묵주' 선물받아(종합) - 1

문 대통령은 "바티칸에 대통령 취임 특사를 보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교황 성하께서 두 번이나 만나주시고 아주 성공적으로 잘하신 것 같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교황 성하께서 한국 교회에 대해 아주 관심과 애정이 많으시고 문 대통령께서 시작하신 새 정부가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교황께서 기도를 많이 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성(祝聖)한 묵주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제가 여러 차례 교황님을 뵙고 역대 대통령님의 안부도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별도로 챙겨 주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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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두 개를 주신 것은 저희 부부에게 주신 것 같다"며 교황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교황청을 다녀온 성염 전 교황청 대사는 "교황청 국무원장께서는 대통령님의 취임식이 언제인지 물으시고 취임식을 하면 특사를 보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특사단 접견 내용을 전하면서 "교황께서는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의 번영을 늘 기원하고 모든 분쟁과 갈등에 상호 신뢰와 외교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답서도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사단은 방문 기간 중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났으며, 파롤린 추기경은 한반도 긴장과 위기를 교황청도 우려하고 평화적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병행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교황청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교황 예방 계획을 세워준다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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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민간·종교·지자체 영역에서 역할이 중요하다. 종교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교황청 특사단은 20∼25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며, 2010년 딸 다혜씨도 결혼식을 부산 남천성당에서 올렸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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