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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 '나쁜 기업' 줄이고 '착한 기업' 늘린다

송고시간2017-10-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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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원회 내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키로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를 강화한다.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이나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연금투자를 제한하거나 다른 기업으로 투자처를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을 관리, 운용하는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운용위)에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기금운용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별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명백하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금 투자를 제한하거나 투자 변경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11월 중으로 기금운용위에 이런 방안을 보고해 논의하며,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는 단순히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의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분야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부는 국민연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금운용위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하면, 현재 실무평가위원회와 3개 전문위원회(의결권행사·성과평가보상·투자정책)를 둔 기금운용위는 실무평가위원회와 4개 전문위원회 체제로 바뀐다.

그간 국민연금은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사회책임 투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사회책임투자펀드 투자규모는 6조3천706억원으로 2015년보다 5천137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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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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