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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국자 "국민 안전 최우선 고려"…파병 재차 '신중론'

송고시간2020-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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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처럼 독자 파견 가능성도 열어놔…강경화 장관 출마 가능성 일축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논의 (PG)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논의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란 간 충돌 속에서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재차 신중론을 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지난 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당연히 (파병을) 요청하겠지만, 이라크에 우리 국민 1천600명, 이란에 290명, 그중에서도 테헤란에 240명이 있다"면서 "정부 결정이 (이들 안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정세분석에 있어서나 중동지역 나라와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파병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안 보고하는 강경화 장관
현안 보고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toadboy@yna.co.kr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을 향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 방위' 요청에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를 호르무즈에 보내는 식으로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초 많았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미·이란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정부는 '신중론'으로 기우는 듯한 기류가 엿보이고 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는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식으로, 활동 해역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위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고위 당국자는 한국도 독자 활동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청해부대 활동에 우리 국민 안전과 보호가 포함돼 있으니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도 이 안에 반드시 반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의 4·15 총선 출마 가능성은 일축하면서 "강 장관이 처음부터 출마 의사가 없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제안을 진지하게 사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8vPguhE7GXk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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