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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끈 40억짜리 국새, 제조원가 200만원?

2010-08-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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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 전시돼 화제가 된 40억원 상당의 판매용 국새가 제조원가가 200만원 안팎에 불과한 옥새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엽 기잡니다.

(기자) 올해 초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개최된 '수퍼 리미티드 에디션' 행사에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가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백화점은 당시 백금에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40억원 상당의 제품으로, 대한민국 국새의 원형본이라고 소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카탈로그에만 제품 사진을 싣고, 실제로는 금고에 보관하면서 관심을 보이는일부 고객에게만 이 옥새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판매용 국새는 국새제작단에서 주물을 담당한 이창수씨가 제작했으며, 인조 보석으로 장식한 제조원가 200만원 상당의 옥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 제품을 취급했다는 박모씨는 "해당 옥새는 이창수씨가 만들었다고 들었고 이씨와 올해 여름쯤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40억 상당의 옥새가 아니란 것을 알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백화점에서 한 달 동안 헛고생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창수씨는 자신이 이 제품을 제작했다고 했으며 백화점에 '40억원 국새'로 전시된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씨의 의뢰로 청동 재질로 주물을 했고 인조 다이아몬드로 장식을 했다"며 "제조비로만 치면 200만원 정도 되는 옥새가 40억원 상당에 팔렸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제품의 진위는 모르겠다”며 “보증서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감정을 어떻게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민씨는 옥새의 소재와 해명을 듣기 위해 경기도 이천의 작업실과 서울 성북구의 자택을 찾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 이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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