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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린 쓰레기…도심 홍수 '주범'

2015-08-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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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를 걷다 보면 하수도로 이어지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막혀버린 빗물받이는 도심 홍수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요.

실험으로 그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빗물받이에 나무뿌리, 토사 등을 넣고 물을 넣어봤습니다.

막힘없이 흘러내려 우수관 넘침 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토사에 쓰레기를 섞고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잘 흘러가더니 금세 이물질이 우수관을 틀어막습니다.

흐르지 못하는 물은 순식간에 차올라 빗물받이 밖으로 넘쳐흐릅니다.

국민안전처가 빗물받이 막힘 현상을 실험해 봤더니 토사와 낙엽에 의한 우수관 막힘 가능성은 낮았지만 쓰레기가 섞이면 역류 발생 확률이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금호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연구실장> "같이 흘러가다가 나뭇가지에 걸리게 되면 담배꽁초나 종이, 비닐 등이 같이 엉키면서 막힘에 가중 효과를 보이는 것이죠."

빗물받이가 막힌다면 시간당 50mm의 비만 와도 10분 안에 도로가 잠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매년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하수관의 쓰레기를 긁어내고 있습니다.

안전처는 도로에 버리는 쓰레기만 줄여도 도심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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