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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편 받으면 끝…5만 원대 요금은 5G 맛보기?

2019-03-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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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상용화하는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의 가장 큰 쟁점은 요금입니다.

먼저 SK텔레콤이 낮은 요금제도 내놓으라는 정부 압박에 5만 원대 요금도 추가한 요금제 인가를 재신청했는데요.

내용을 보니 과연 광고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같은 것을 써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SK텔레콤이 재인가를 신청한 5G 요금제 4종,


월 5만 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사실상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파악됩니다.

요금이 5만 원대라면 데이터 제공량이 10GB 미만으로 추정되기 탓입니다.

가상현실(VR) 같은 고용량 5G 콘텐츠는 고사하고 가장 기본적 콘텐츠인 영화 다운로드에 5G 속도로 2GB 기준 0.8초가 걸리니 4초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영화 5편을 채 못 받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국 최소 월 7만원대, 사실상 이보다 더 높은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월 8,000원에 15TB를 주는 중국의 5G 요금제에 비하면 사실상 5G 맛보기용 요금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와 통신사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같은 5G 기술의 총아만 광고합니다.

하지만 최소 150만원은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 단말기에 비싼 요금제까지 더해지면 서민층은커녕 중산층도 가족들이 다 쓰기에는 큰 부담입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10만원 정도의 통신 요금과 200만원 이상의 단말기 가격을 지불하게 되면 1인당 내야 할 통신과 관련된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가계 부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초 5G 상용화', 하지만 합리적 통신 요금이 전제되지 않으면 '초연결 시대'라는 장밋빛 미래는 최소 몇 년은 구호에 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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