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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자취 감춘 따오기…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다

2019-05-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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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따오기가 복원 사업을 거쳐 오늘(22일)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됐습니다.

따오기 복원을 추진해온 경남 창녕군은 방사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철장 속을 떠돌던 새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온실 속에서만 지내다 마침내 자연의 품에 첫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붉은색 부리의 이 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1979년 마지막으로 발견되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과 일본도 사정은 비슷했는데, 1981년 중국 산시성에서 7마리가 발견되면서 복원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받아 경남 창녕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한정우 / 창녕군수>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왔을 때는 산란 및 부화, 직원들이 한 달 가까이 출퇴근도 못하고 합숙하면서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적도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개체 수는 363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따오기 중 일부는 지난 1월부터 이곳 야생적응방사장에서 적응 훈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야생에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천 /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소장> "희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얘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적응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자연 속에 살아남을거라 생각합니다."

창녕군은 따오기의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점차 방사 개체수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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