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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크루즈선 선장 석방…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2019-06-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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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아 구속됐던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13일 오후 풀려났습니다.

한국인 희생자에게 할 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채플린스키가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헝가리 법원 구치소를 나옵니다.

보석금 6,200만원을 내고 풀려난 것입니다.

죄가 없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유리 C. / '바이킹 시긴호' 선장> "(무죄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인 희생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한국인 희생자에게도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토트 가보르 / 유리 C 변호인> "(선장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한 말은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유리 선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 조사를 받고, 전자발찌를 찬 뒤 부다페스트 안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는 제약은 있지만 당장은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 역시 잠시 머물던 헝가리 비셰가르드를 떠났습니다.

원래 부다페스트까지 되돌아올 계획이었지만 방향키를 북쪽을 돌려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 독일 파사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추가 조사는 없다던 헝가리 경찰이 말을 바꿔 현장 조사를 진행하더니 또다시 별다른 조치 없이 풀어주며 결국 상업 운항을 재개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헝가리 검찰에 보강 수사를 촉구했지만, 수사가 얼마나 제대로 될지 우려를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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