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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세정액을 눈에?…허위·과장광고 무더기 적발

2019-06-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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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눈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많은 분들이 콘택트렌즈 세정액이나 인공눈물 사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런 제품들의 판매 사이트를 점검해보니, 의약품인 것처럼 속이거나 효능을 부풀린 곳이 많았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세정액.

제품 소개 내용을 보면 의약품인 인공눈물처럼 눈에 넣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주의사항에는 눈에 직접 쓰지 말라고 명시돼 있는 의약외품입니다.

초중고등학교 과학실에 비상용으로 들여놓는 '응급 눈세척기함'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눈을 세척하는 도구'인데, 실제로 여기에 포함된 액체는 눈에 직접 넣어서는 안 되는 콘택트렌즈 세정액인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눈이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소식에 마스크와 인공눈물 등 미세먼지 질환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들의 판매·광고 사이트를 점검해 허위·과장 광고 1,412건을 적발했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국내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임에도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는 574건이었습니다.

불법인 의약품 온라인 거래 사례도 413건 적발됐습니다.

의약외품인 렌즈세정액 등을 의약품인 인공눈물로 오인할 우려가 있도록 한 광고는 375건이었습니다.

렌즈세정액을 직접 눈에 넣을 경우 눈이 다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형우 /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효소세척제라고 해서 화학성분이 들어갑니다. 이게 눈에 직접 닿게 되면 각막의 표면이 까짐이나 자극감을 느낄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식약처는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은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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