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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해서 한 달 만에 또 유조선 피격…중동 긴장고조

2019-06-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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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오만해에서 유조선이 또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달 전 이곳에서는 유조선을 겨냥한 비슷한 공격이 있었는데요.

오만해가 원유 수송로인 데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첨예한 터라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멈춘 대형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중동 걸프 해역의 입구 오만해에서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싣고 아시아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두 유조선에 불이 붙자 선원 44명은 모두 탈출했고, 다행히 근처를 지나는 상선이 모두 구조했습니다.

유조선을 임차한 일본 회사는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만해에서는 한 달 전에도 유조선 4척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당시에는 피해 규모가 작았지만 이번에는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할 만큼 상당한 강도의 공격이었습니다.

공격의 주체나 배후,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치, 군사적으로 예민한 곳에서 민간 유조선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의 긴장이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중동은 지난해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온 이란은 한 달 전에 이어 이번 사건도 배후로 지목되는 분위기에 즉시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교롭게 이번 사건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는 조력자를 자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도중 터지는 바람에 아베 총리의 외교 행보도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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