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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故 이희호 여사 추모식 여야5당 대표 추도사

2019-06-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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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는 이 자리에 존경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리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한 달 전쯤 여사님 병문안을 갔을 때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계신 모습을 보고서 이제 영면하셔도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재판을 받았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그 위기를 헤쳐나가시는 여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사님, 영원한 동행을 해 온 동지였던 이제 여사님, 영원한 동행을 해 온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교동에서 아침마다 당직자들이 모여서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먹을 때 와서 챙겨주시는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기억이 납니다.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이희호 여사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입니다.

여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 여성 인권의 길이 열려왔습니다.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희호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남기신 여사님의 말씀이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그 뜻 깊이 새기겠습니다.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이제 나라 걱정 내려놓으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를 쓰신 이희호 여사님이셨습니다.

반독재운동 당시 남산 중앙정보부로 끌려간 여사님께서 젊은이들이 이곳을 거쳐가는데 나도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인동초 민주정신입니다.

이희호 여사님은 여성 운동의 선각자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 그리고 복지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셨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의 필생의 염원이고 민족적 사명이었습니다.

IT산업 육성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치가 실종되고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이 내거신 연합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했을 당시 중국의 한 언론은 '노벨평화상의 절반은 부인의 몫이다'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동반자를 넘어 대한민국 여성의 선각자이신 여사님이 쓰신 역사는 대한민국의 영원히 빛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것입니다.

성경에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잠언 12장 28절에 말씀이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공의로운 삶을 사셨던 고인께서 이제 하나님과 사랑하는 동반자의 곁에서 평온하게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는 저희가 쓰겠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이희호 선생님, 오늘 저는 이희호 여사님을 여사님이라 부르지 않고 대신 이희호 선생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세상이 모두 선생님을 칭송합니다.

선생님께서 일생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민주주의, 인권, 평화 그리고 평등의 가치와 따뜻한 인간애 때문입니다.

두 분께서 이 땅에 최초로 민주 정부의 문을 열 수 있었던 원천도 당시에는 특수했고 지금은 보편적 가치가 된 그 굳센 신념과 인간에 대한 사랑의 힘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그분이 떠나갑니다.

가슴 아프지만 고맙고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습니다.

저도 그 가운데 작은 씨앗 하나 가슴에 품고 피워 후대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만나셔서 평안히 지내십시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존경하는 이희호 여사님, 여사님이 영면하신 날은 마침 6.10민주항쟁 기념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인권과 민주화에 헌신한 여사님의 빛나는 일생이 6.10항쟁의 감동과 고스란히 포개지는 듯 했습니다.

97해 짧지 않은 인생길을 당신은 한결같이 값지게 살아오셨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이희호 여사님을 만나 인류의 절반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정치인 김대중의 영원한 동반자이지만 저에게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준 개척자이고 선각자로 더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당대에 드물었던 엘리트 여성이지만 배운 것을 가치 있게 쓰고자 편한 길 마다 않고 험로를 택해 걸었습니다.

고통받는 이들과 한편에 서느라 고단했고 신선했던 삶이지만 여사님은 끝끝내 용기를 놓지 않았고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외받고 차별당하는 이들의 포근한 안식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셨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북 화해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 이제 평안히 쉬십시오.

사랑하는 남편 김대중 대통령님과 살아생전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편안히 영면하십시오.

우리 국민을 위해 또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하늘에서 기도하겠다던 여사님의 유언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당신이 일생에 걸쳐 헌신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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