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로 데뷔해 화가로도 활동하는 솔비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대중에겐 한없이 쾌활하게 비춰지지만 그림을 시작한 이후 진지한 내면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캔버스 위에 몸은 붓이 되고, 음악에 맞춘 움직임은 그대로 그림이 됩니다.
가수 겸 작가 솔비의 최근작으로 자신의 노래와 그림을 스스로 컬래버레이션했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도 어느덧 10년 가까이.
밝은 무드의 일러스트는 추상으로 발전했고, 물감이 칠해진 캔버스를 잘라 자켓을 만드는 등 다양한 예술실험을 거쳤습니다.
<솔비 / 가수 겸 작가> "가수로 데뷔했기 때문에 나는 내 음악을 그림으로 그려보겠다. 내가 가장 잘하는 무대에서, 그게 캔버스라는 무대가 된 거고…"
2006년 데뷔 이후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주목받았지만 '드센 여자'란 꼬리표는 늘 부담이었습니다.
2011년엔 자신을 닮은 여성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퍼지는 등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낸 뒤에 그림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솔비 / 가수 겸 작가> "저와 상관없이 확산되는 어떤 이야기들을 제가 막을 수가 없잖아요. 작업을 통해서 같이 공감하고 싶었어요. 상처에 대해서."
유쾌한 모습이 자신의 전부라 생각했지만 그림을 그린 후에 발견한 진짜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솔비 / 가수 겸 작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잘 몰랐는데 그림을 그리고 나서부터는 제가 되게 진지한 사람이더라고요."
방송에선 여전히 예능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솔비.
내 안의 여러 모습이 있다며, 사람들에게 즐거움 또한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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