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해 경기도 용인에 건립하려던 공공임대아파트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6개월째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굳게 닫힌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주민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시공사가 짓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 일명 행복주택을 건설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현장음> "대책 없는 교통대란 경기도는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가량 저렴하고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애초부터 부지선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저렴한 주택을 지으려다 보니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유지를 주택부지로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차량 두 대가 다니기도 비좁은 골목길 안쪽에 행복주택까지 들어서면 통학이나 보행에 심각한 문제가 빚어질 거란 것입니다.
<조미경 / 경기 용인시 죽전동> "행복주택이 들어오게 되면 안 그래도 교통대란과 주차 대란이 있는데 지금 더 그러면 혼잡해지고 아이들의 통학도 위험해지고…"
주민들은 천막을 설치한 채 반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공사는 6개월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기도시공사는 공급 가구 수 축소 등 여러 대안을 마련해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요지부동입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진입도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수용절차를 밟을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공급 가구 수를 줄여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해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도시공사는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6/14 14: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