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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수사중 삼성2인자 정현호…돌아온 '물컵갑질' 조현민

2019-06-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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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 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 2인자'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물컵 갑질'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소식,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수사가 삼성의 2인자까지 왔습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인데요.

1980년대 삼성전자에 입사해 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 삼성 심장부만 거친 인물입니다,

이 부회장과는 1990년대 미국 유학시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신설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수장을 맡게 됐죠.


과거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이학수 전 부회장이 있었던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 옆을 정 사장이 지키고 있는데요.


그런데 검찰이 바로 이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2인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칼 끝은 1인자로 향할텐데요.

정 사장의 입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온나라를 떠뜰썩하게 했던 '물컵 갑질' 사건의 주역이죠,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부친 별세 두 달만에 슬쩍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그가 지난 10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로 출근하자 내부 반발과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연대, 진에어 노조는 '수치', '분노' 등의 표현을 쓰며 조 전무의 경영 복귀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회사에선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라고 방어에 나섰는데,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러다 '땅콩 회항' 사건의 주역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경영에 복귀할지 모르겠습니다.


형제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다투다 각종 의혹이 불거져 법정에 선 경영자도 있습니다.

바로 조현준 효성 회장인데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 주식 재매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에 179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는데요.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의 결정을 보면 회사는 조 회장 이익을 위해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관련 회사들에 피해를 줬다는 겁니다.


조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정도경영을 통해 회사를 키워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선고 기일은 오는 9월 6일로 잡혔습니다.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자수성가 기업가인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에스엠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이 이 회장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가져가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합병과 배당을 요구했습니다.


라이크기획은 이 회장이 100% 소유한 개인 회사인데요.


에스엠 소속 가수 음악자문과 프로듀싱 업무를 하면서 자문료 명목으로 에스엠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씩 받아갔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인데요,


사주가 개인 회사를 세운 뒤 상장사에 착 붙어서 이익을 빼내 가는 형태죠.


에스엠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재산은 2,000억원이 넘지만,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한 번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주주가 없었다면 주식부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이 부회장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권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하늘나라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경영계에서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릴 경영자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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