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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와 작별"…이희호 여사, DJ 곁으로

2019-06-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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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이 여사는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희호 여사의 장례예배는 고인이 생전에 장로를 지냈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온 추모객들로 예배당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기도와 찬송이 이어지는 동안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참았던 눈물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역시 눈물로 이 여사를 보냈습니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과의 신혼 시절부터 별세할 때까지 살았던 동교동 사저로 향해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1시간 가량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시민들을 비롯해 약 2천 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추도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 그 격랑 한복판을 가장 강인하게 헤쳐온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리려합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아내와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습니다."

이어진 안장식은 유족과 장례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여성 운동의 선구자였던 이 여사는 많은 이들의 그리움을 뒤로 한 채 김 전 대통령 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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