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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은채 익사한 부녀…멕시코 국경비극 언제까지

2019-06-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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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살배기 딸과 아버지가 미국 불법입국을 시도하려다 강에 빠져 목숨을 잃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 비극적인 상황은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 사건과 유사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남성과 아기가 강가에 나란히 엎어져 있습니다.

이 남성의 검정 티셔츠는 가슴까지 말려 있고 아기는 남성의 목을 감싸고 있습니다.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가 공개한 이민자 부녀의 익사 장면입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를 흐르는 리오그란데강을 헤엄쳐 불법입국을 시도하려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습니다.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25살 남성과 23개월 된 딸입니다.

이들 부녀는 엘사바도르를 떠나 두어 달가량 멕시코 남부 국경의 이민자 보호소에 머물다 지난 23일 도강을 시도했습니다.

딸을 안고 미국 쪽으로 건너는 데 성공한 뒤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차 헤엄치는 상황에 혼자 남은 딸이 놀라서 강에 뛰어든 것입니다.

간신히 딸을 붙잡아 티셔츠 안에 고정했지만, 부녀는 급물살에 휩쓸렸고 결국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외신들은 조국에서 힘든 삶을 떠나 미국으로 가야 하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이 기약없는 기다림에 선택했던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SNS에서도 2세 여아의 죽음을 미국판 쿠르디 사건이라며 초강경 이민정책을 고수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목숨을 잃은 이민자는 283명,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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