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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면 문 앞에…대기업도 가세한 새벽 배송 경쟁

2019-06-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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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업계의 새벽 배송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잠들기 전 주문하면 눈 뜨기 전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건데요.

대기업까지 새벽 배송에 가세해 소비자 편의는 커지겠지만 경쟁 과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4시간 영상 8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물류창고 안.

자동으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 끝없이 이어진 장바구니 행렬에 신선식품이 담겨있습니다.

한 유통대기업이 새로 만든 새벽 배송 전용 신선식품 물류창고입니다.

<김예철 / SSG닷컴 영업본부장> "온라인 장보기는 지금보다도 향후 약 20배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벽 배송도 지금보다도 최소 10배 이상 성장을 할 거라고…"

4년 전 독자적으로 새벽 배송 시장을 열었던 마켓컬리와 달리 대기업들은 계열사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 백화점이나 자체 물류망을 갖고 있는 롯데, 신세계, CJ 등은 자체 브랜드의 제품에 신선상품을 더해 새벽 배송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식품업 전담 계열사를 갖고 있는 GS, 동원, 한국야쿠르트 등은 올해 개발한 가정간편식을 내세워 이미 새벽 배송을 하고 있거나 하반기에 품목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벽 배송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택배기사들의 업무량 과중, 새벽 배송 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가격 경쟁 과열로 인한 제품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신규 수요가 안 생기고 있는 구조에서 제로섬화 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나 공급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경기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새벽 배송 경쟁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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