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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또 '승자의 저주'?…코웨이 다시 판다

2019-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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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웅진그룹이 정수기 대여업체로 알려진 웅진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에 다시 팔기로 했습니다.


웅진은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를 겪었는데 또다시 같은 상황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만에 품 안으로 들어온 웅진코웨이가 다시 빠져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개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재매각 결정을 내린 것은 자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서입니다.

웅진이 코웨이 지분 25%를 확보하는 데 투입한 자금은 모두 2조원.


이 중 80%인 1조6,000억원을 빚으로 조달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1,000억원을 대출하고, 웅진씽크빅이 5,0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웅진에너지가 지난 11일 기업 회생절차를 개시하자 지주회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졌고, 자금 사정이 더 나빠졌습니다.

<웅진그룹 관계자>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위기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코웨이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뿐 아니라 웅진북센 등 계열사를 매각해 부채를 갚으면 지주사 웅진과 주력 계열사 웅진씽크빅에 위험이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웅진이 위기를 맞은 건 두 번째.

10여 년 전 무리한 인수·합병에 나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휘청거렸습니다.


웅진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7년 만에 다시 닥친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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