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입차에 아기가 갇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키가 차량 안에 있는 상태에서 문이 잠긴 건데, 해당 수입차 서비스센터에 연락했더니 '나몰라라' 해 소비자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대형 쇼핑센터 지하주차장, 여성이 불안한 듯 검정색 승용차 주변을 서성입니다.
유리를 통해 안쪽을 살피고, 유리창을 계속 두드리는데, 급기야 울음을 터뜨립니다.
한 살배기 아기가 차량에 탄 상태에서 차량 문이 잠긴 겁니다.
이런 상황은 119 구조대가 창문을 깨고 아기를 구조하기 전까지 30분간 이어졌습니다.
<랜드로버 차주> "평상시처럼 트렁크에서 유모차를 꺼내고 문을 닫았는데,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휴대폰, 지갑, 가방 안에 있고 애도 안에서 울고 있는데, 앞이 캄캄해지고…"
해당 차량은 지난해 말 구입한 최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
전문가들은 스마트키가 안에 있었던 상황에서 문 잠김 현상은 명백한 시스템 오류라고 지적합니다.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바깥에 있었다면 더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잠궜다는 것은 차에 시스템에 고장이 생겼다, 모빌라이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아이가 있다든지 5~10분 자체가 안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당시 차주는 랜드로버 측에 차량 잠금해제 긴급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자신들의 서비스 사항이 아니라며 문을 열어주는 업체에 연락하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랜드로버 서비스센터> "도어오픈(문 개방)으로는 출동을 해드리는 서비스가 없어서 외주업체를 통해서 오픈을 해 주셔야 되시는…"
심지어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도 들었습니다.
<랜드로버 딜러사 담당자>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운전자 매뉴얼상에 주의 문구를 남겨 놓은 겁니다. 맨 앞장에 그대로 기재가 돼 있습니다."
랜드로버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고객에게 사과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서비스 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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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7/16 12: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