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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한제국공사관 '자주외교' 미공개 사료 공개

2019-08-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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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관 1주년을 맞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이 광복절을 맞아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사료들을 공개했습니다.

초대 주미공사였던 박정양이 기록한 최초의 미국 견문록을 비롯해 초기 공관원들의 활발한 외교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사료들도 발굴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한제국 초대 주미전권공사인 박정양이 미국의 지리와 역사, 정부조직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미속습유'.

서양에 대한 최초의 소개서로 간주돼 온 유길준의 '서유견문' 보다 1년 앞서는 1888년 탈고된 정부 최초의 공식보고서 입니다.

주미공사관 강진희가 달리는 기차를 보고 그린 '화차분별도' 역시 한국인이 그린 최초의 미국 풍경화로 평가됩니다.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이 개관 1주년과 8·15 광복절을 맞아 미공개 사료 11점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한종수 / 대한제국공사관 학예사> "이 당시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부국강병을 꾀했던 우리 선조들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초대 주미공사관 서기관이었던 이상재 선생이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 사료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관원 장봉환의 여권 등도 포함됐습니다.

벽난로 해체 과정에서 발견된 19세기 당시의 엽서와 초대장, 카드 등은 초기 공관원들의 활발한 외교활동과 생활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료 전시회 개막식에는 박정양 공사의 손녀 등 후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혜선 여사 / 박정양 초대공사 손녀> "할아버님이 여기 처음 오시게 됐고, 공관을 시작한 것이고 해서 더 감개가 무량합니다. 할아버님이 한말 때 힘드셨을 때 그렇게 하신 데 대해서…"

공사관 측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연구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한말 격동의 역사 속에서 자주외교의 꿈이 담긴 대한제국 주미공사관은 미·중·러·일 대결 구도가 심화하는 지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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