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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 "과거 깊은 반성"…아베 총리는 언급 안 해

2019-08-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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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은 우리에게는 광복절이지만 일본인에게는 태평양전쟁 종전일이자 패전일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15일) 열린 종전 74주년 기념행사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반성이나 책임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 기념행사인 '전국전몰자추도식'.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처음 참석한 전몰자추도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우리는 과거를 반성하고 깊은 회한의 감정을 가지고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소중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유족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을 새롭게 느낀다"면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이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사용한 건 지난 4월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견해를 계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키히토 전 일왕은 2015년 추도식 때부터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반성'이나 일제 침략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은 아시아 주변국들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시사하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전쟁의 참혹함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은 쇼와, 헤이세이, 그리고 지금 이 레이와 시대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교도통신은 2012년 말 총선에서 이겨 재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8·15 종전 기념행사에서 가해자로서의 일본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셈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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