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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라진 관광박람회…"우리 지역으로" 유치전

2019-08-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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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일본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전시장까지 사라졌는데요.

이진우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외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대형 박람회.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12개국의 관광업체가 참가했는데, 행사장 어디에도 일본을 소개하는 전시장은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일본은 인기 전시장 중 하나였지만, 최근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관광객이 줄자 아예 행사장에서 빠진 겁니다.

<이문섭 / 주최사 대표> "한국의 현 상황에서 (일본이) 여기에 참여하는 게 과연 맞을지 안 맞을지에 대한 대외적인 여러 가지 여론도 있고…"

일본의 빈자리는 국내외 다른 지역에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업체들은 상품을 하나 구매하면 덤으로 같은 상품을 얹어주는 특가까지 내놓으며 틈새 공략에 나섰습니다.


<장홍펑 / 중국 관광업체 대표>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해주시고, 중국 관광상품에 대한 가격 문의가 많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관광상품 알리기에 분주한 상황.


술이나 인삼, 과일 등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관광명소나 농촌현장 등 다양한 체험행사 소개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희정 / 경기도 고양시> "지금 시기적으로 일본 때문에 많이 문제가 있는데, 꼭 해외여행 안 가더라도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섬도 있고 여러 가지 지역도 많으니까…"

한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호텔 숙박 예약률은 지난해의 2배 수준.


반면 일본 여행 상품의 8월과 9월 신규 예약자는 70% 급감했습니다.

일본 여행에 찬바람이 부는 틈을 타 다른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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